가을에 식욕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낮 시간이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는 신체의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하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때 식욕이 증가하게 됩니다.

일기 변화도 식욕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의 선선한 날씨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요, 특히 위장 부분의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위장 운동과 위산 분비가 활발해져 소화가 촉진되기 때문에 공복감을 빨리 느끼게 됩니다.

가을에 식욕이 늘어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입맛이 없다가, 시원한 가을이 되면 입맛이 돌아오기 때문인데요, 유독 맛있는 제철 음식이 많은 가을에 입맛을 되찾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식사에 20분 이상 투자하기
우리 몸에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 렙틴이 분비되려면 음식물이 들어가고 20분이 지나야 합니다. 즉, 20분 내로 빨리 식사를 하게 되면, 렙틴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배부름을 느끼지 못할 수 있는데요, 음식을 오래 씹고 천천히 먹는 게 식욕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정제 탄수화물 먹지 않기
정제 탄수화물은 체내 세로토닌 농도를 감소 시켜 식욕을 왕성하게 합니다. 빵, 사탕, 과자, 케이크,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에 많이 함유돼 있는 정제 탄수화물은 영양이 적으면서 중독성까지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정제 탄수화물 대신 바나나를 비롯한 세로토닌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식욕 제거에 도움 됩니다.

-하루 30분 이상 햇빛 쬐면서 걷기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쫴야 체내 세로토닌 분비량이 부족하지 않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땅을 밝고 걷는 행위 역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게 때문에, 가만히 햇빛을 쐬기보다는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생각을 비우는 명상도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려 식욕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입니다.